마셜 제도 국회의사당 화재…역사·문화적 상징물 전소 충격

2025년 8월 26일 새벽, 마셜 제도 수도 마주로(Majuro)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니티젤라(Nitijela)가 대형 화재로 크게 파괴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의회 본청과 사무실, 도서관, 기록보관소 등 건물 대부분을 덮쳤으며, 일부 구역은 완전히 전소했고 남은 구역 역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남았다. 로이터통신도 건물의 절반이 불에 타고 나머지 절반 역시 복구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마셜 제도 언론사인 더 마셜 아일랜드 저널(The Marshall Islands Journal)은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이 화재 원인으로 건물 옆 임시 보관용 컨테이너(container trailer)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주로 시내에 있던 소방차는 고장으로 작동하지 못했으며, 결국 공항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도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의회 건물이 전소되면서 국회 회의는 인근 국제회의센터(International Conference Centre)에서 임시로 열리고 있다. 위키백과와 지역 매체 MBJ Guam은 정부 내각이 긴급 회의를 열고 새로운 의회 건물 재건 계획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지는 현재 잔해 철거가 진행 중이며, 설계와 건축 절차가 앞으로 수개월 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BJ Guam은 재건 비용 조달이 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이 약 1,300만 달러(USD 13 million)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라디오 방송 RNZ도 이를 확인했으며, 대만 또한 정부 건물 및 수도 건설을 위한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지는 또 이번 화재로 수십 년간 축적된 의회 기록, 입법 자료, 원본 문서, 도서 및 미술품이 소실됐다고 전했다. MBJ Guam은 일부 자료는 디지털화되어 있었으나 백업의 완전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셜 제도 유일의 정기 신문인 더 마셜 아일랜드 저널이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지 뉴스 포털 요크웨 온라인(Yokwe Online)과 뉴질랜드 RNZ도 이번 사안의 진행 상황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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