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패트릭 헤르미니 대통령 당선
현직 대통령 라무칼라완 꺾고, 유나이티드 세이셸 정권 장악

1차 대통령 선거에서 유나이티드 세이셸 후보 패트릭 헤르미니 박사는 총 30,736표(48.8%)를 얻었다. 사진 출처: Seychelles Nation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헤르미니
세이셸 야당 지도자이자 전 국회의장인 패트릭 헤르미니(Patrick Herminie)가 2025년 10월 11일 결선투표에서 현직 대통령 웨이벌 라무칼라완(Wavel Ramkalawan)을 꺾고 제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헤르미니는 52.7%의 득표율, 라무칼라완은 47.3%를 기록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달 1차 대통령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진행됐다.
헤르미니는 당선 연설에서 “국민이 내게 준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든 세이셸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 분열을 끝내고, 모두가 번영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세이셸, 국정 장악
헤르미니의 승리로 그의 정당인 유나이티드 세이셸(United Seychelles)은 의회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43년 만에 정부 전권을 회복했다. 이 정당은 2015년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었으나 이번 1차 선거에서 회복했다.
이번 승리는 헤르미니 개인에게도 극적인 반전이다. 그는 2023년 마법 및 미신적 행위 관련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이후 모든 혐의가 철회됐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의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당선으로 정치적 복귀를 완성했다.
주요 정책과 선거 쟁점
헤르미니는 환경 보호, 약물 남용 문제 해결, 부패 척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 라무칼라완 정부가 승인한 호텔 개발 프로젝트 취소 → UNESCO 등재 산호초 보호
- 은퇴 연령 65세 → 63세로 인하
- 1977년 쿠데타 관련 인권침해 조사 권고 이행
- 약물 남용 방지 → 세이셸 내 헤로인 중독 문제 해결
세이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약 12만 명 인구 중 5,000~6,000명이 헤로인 사용자, 일부 추정치는 1만 명까지 보고 있다.
역사적 맥락
라무칼라완은 2020년 세이셸 역사상 첫 유나이티드 세이셸 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나, 재선에는 실패했다. 헤르미니의 승리는 정치권력 구조 복원과 함께, 경제 회복과 사회복지 확장을 강조했던 라무칼라완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반영한다.
세이셸은 서인도양 1.2백만 km²에 걸친 115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다. 주요 산업은 관광과 어업이며,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초로 세계적 관광지로 꼽힌다. 공용어는 크리올어, 영어, 프랑스어이며, 다문화 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기후 취약성과 약물 남용 문제 등 사회적 도전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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