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외서 ICE 단속 중 멕시코 출신 이민자 사망…’Operation Midsway Blitz’ 첫 희생자 논란
부제목 트럼프 행정부 2기, 강경 이민 단속 작전 개시… 피난처 도시 시카고가 첫 표적지로 지목되며 정치적 파장 커져

프랭클린 파크, ICE 총격 사건 현장에 모인 주민들 (사진 NBC News)
프랭클린 파크에서 발생한 비극
2025년 9월 12일, 시카고 북서부 교외인 프랭클린 파크(Franklin Park)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 실베리오 비예가스 곤살레스(Silverio Villegas Gonzalez, 39)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당시 두 아들을 학교와 보육원에 데려다준 직후 차량을 몰고 나왔으며, ICE 요원들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총성이 들렸고, 차량이 인근 펜스에 부딪히며 멈췄다.
국토안보부(DHS)는 그가 과거 무면허 운전 등 교통 위반 전과가 있으며 체류 신분이 불법이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그의 가족과 동료들은 “성실하게 일하며 술도 끊은 모범적인 아버지였다”고 반박했다. 프랭클린 파크 경찰과 FBI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어느 기관이 공식 수사를 담당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Operation Midway Blitz’와 강경 정책의 귀환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새로 개시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 ‘Operation Midway Blitz’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는 해당 작전을 “범죄 이민자(criminal illegal aliens) 추적을 통한 공공안전 강화”라고 설명했지만, 인권단체들은 이를 정치적 과시 성격의 강경 단속으로 비판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신설된 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는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테러 대응·국경 보안·밀수 단속 등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이후 역할이 확대되며, 불법 이민 단속이 주요 임무로 자리 잡았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 당시에는 불법 체류자를 ‘범죄자’로 규정하는 정책 기조 속에 단속 범위와 강도가 크게 강화된 바 있다.
왜 시카고였나 — 피난처 도시와 정치적 갈등
시카고는 미국 내 대표적인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로, 지방정부가 연방 정부의 이민단속 협조를 제한해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법질서를 무시하는 지역”이라 비판해왔으며, Operation Midway Blitz의 첫 주요 작전지로 일리노이주와 시카고 일대가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정치적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와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폭력적 단속 작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이민 정책의 실패가 한 가정의 파괴로 이어진 사례”라며, 독립적인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사건의 의미와 시사점
실베리오 곤살레스의 사망은 단순한 단속 작전의 결과를 넘어, 미국 내 이민 정책의 방향성과 인간적 비용을 다시 묻는 상징적 사건으로 남고 있다. 이번 사건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피난처 도시와의 관계, 그리고 연방-지방 간 권한 충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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